영국 코츠월드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 마을"로 불리는 지역으로,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그림 같은 풍경과 전통적인 석조 가옥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런던에서 기차나 자동차로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이 지역은, 평온한 전원 풍경과 함께 영국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코츠월드에는 크고 작은 마을들이 여럿 있으며,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2025년에 코츠월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가봐야 할 마을과 명소,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버포드 – 코츠월드의 관문이자 가장 아름다운 마을
코츠월드 여행의 시작점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코츠월드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버포드(Burford)**입니다. 이곳은 중세 시대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조용한 마을로, 작은 골목길과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들에게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버포드의 중심에는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가 있으며, 이곳에는 15세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앤티크 숍, 작은 서점, 수제 공예품 가게, 전통 티룸 등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버포드는 다양한 찻집이 유명한데, **허프킨스 티룸(Huffkins Tea Room)**은 12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 중 하나는 **세인트 존 더 배프티스트 교회(St. John the Baptist Church)**입니다. 12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골 교회 중 하나로 꼽히며, 고딕 양식의 섬세한 조각과 오래된 묘비들이 있는 조용한 정원이 특징입니다. 교회 내부에 들어가면 중세 시대의 유리창과 석조 기둥들이 남아 있어,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싶다면 **The Lamb Inn**을 추천합니다. 15세기부터 운영되던 전통적인 영국 펍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코츠월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영국 전통 요리인 피시 앤 칩스(Fish & Chips)와 스테이크 앤 에일 파이(Steak & Ale Pie)가 인기 메뉴입니다.
2. 바이버리 –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코츠월드를 대표하는 마을 중 하나인 **바이버리(Bibury)**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 마을은 화가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바이버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마을의 랜드마크인 **아르링턴 로우(Arlington Row)**를 방문해 보세요.
아르링턴 로우는 14세기에 지어진 석조 오두막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영국의 전통적인 전원 풍경을 완벽하게 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국 관광청에서 발행하는 여권에도 등장할 만큼 상징적인 장소로, 특히 아침이나 노을 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이버리에는 **바이버리 트라우트 농장(Bibury Trout Farm)**도 있어 신선한 송어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직접 잡은 송어를 구워서 먹거나, 간단한 피크닉 스타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바이버리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면서 코츠월드의 전원적인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조용한 오후를 보내고 싶다면, **The Swan Hotel**의 레스토랑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스콘과 샌드위치, 영국식 홍차를 맛보며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3. 스토우 온 더 월드 – 코츠월드에서 가장 높은 마을
코츠월드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마을인 **스토우 온 더 월드(Stow-on-the-Wold)**는 과거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시장 마을로 기능해 온 곳입니다. 이곳은 다른 마을들보다 조금 더 활기찬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역사적인 건축물과 함께 개성 있는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많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스토우 온 더 월드를 방문하면 먼저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를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중세 시대부터 지역 농산물과 가축을 거래하는 시장이 열렸던 장소로, 현재도 주말마다 전통 시장이 열려 신선한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광장 한편에는 18세기에 세워진 **고든 하이랜더스 기념비(Gordon Highlanders Memorial)**가 있으며,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 중 하나입니다.
스토우 온 더 월드의 또 다른 명소는 **세인트 에드워드 교회(St. Edward's Church)**입니다. 이 교회는 11세기에 처음 지어졌으며, 특히 교회 뒷문 양옆에 자라는 고대 참나무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이곳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The Old Butchers**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정육점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이 레스토랑은 신선한 지역산 고기 요리가 유명합니다. 특히 양고기 스테이크와 수제 버거가 인기 메뉴이며, 분위기 또한 따뜻하고 아늑해 여행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