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일랜드는 유럽 여행지 중에서도 자연과 도시, 문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나라로 손꼽힙니다. ‘에메랄드 아일(Emerald Isle)’이라는 별명처럼 짙은 초록의 들판과 절벽, 중세 도시의 매력을 지닌 아일랜드는 자연 속 힐링과 문명 속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줍니다. 수도 더블린에서부터 서쪽의 절경, 작은 어촌 마을까지 아일랜드는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고유의 분위기와 환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 여행 코스, 현지에서 사랑받는 맛집, 여행자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꿀팁까지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안내해 드릴게요.
1. 아일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 코스 TOP 3
아일랜드 여행의 시작은 대부분 수도인 ‘더블린(Dublin)’입니다. 더블린은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와 그 안에 있는 ‘더 롱 룸(The Long Room)’ 도서관입니다. 해리포터 영화에 나왔을 법한 웅장한 고서들로 가득 찬 이 도서관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도서관 옆에는 ‘켈스의 서(Book of Kells)’라는 9세기 장식 필사본도 전시되어 있어 중세 유럽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클리프 오브 모허(Cliffs of Moher)’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안 절벽 중 하나로, 약 214m 높이의 절벽이 약 8km에 걸쳐 펼쳐지며 끝없이 이어지는 대서양의 풍경은 압도적인 감동을 줍니다. 해 질 무렵에는 하늘이 붉게 물들며 더욱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더블린에서 투어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로 3시간 정도면 도착 가능하며, 인근에는 아일랜드 전통 마을과 카페도 많아 하루 일정으로 제격입니다. 세 번째는 ‘킬케니(Kilkenny)’나 ‘골웨이(Galway)’ 같은 중세 도시입니다. 킬케니는 고딕 양식의 성당과 킬케니 캐슬이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이며, 골웨이는 음악과 예술, 시장이 활발한 활기찬 도시로 젊은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됩니다. 두 도시는 모두 도보 여행에 적합하며, 펍과 상점, 거리 공연으로 아일랜드 특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웨이의 해산물 마켓과 거리 공연은 꼭 경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2. 현지인이 추천하는 아일랜드 맛집 리스트
아일랜드 음식은 단순하면서도 푸짐한 전통 요리와 현대적 감각의 퓨전 요리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 감자, 양고기, 치즈를 기반으로 한 요리는 지역 특산물의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맛집은 더블린에 위치한 ‘The Woollen Mills’입니다. 이곳은 전통 아일랜드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런치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아일랜드식 스튜, 피시 앤 칩스, 프라이드 브레드 등이 인기입니다. 감자와 양파를 곁들인 '코틀릿'이나 블랙 푸딩이 들어간 아일랜드식 아침 식사는 꼭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두 번째는 골웨이에 위치한 ‘Ard Bia at Nimmos’입니다. 골웨이 베이 바로 옆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며, 로컬 셰프들이 매일 아침 잡은 생선으로 만드는 요리는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스캘럽, 킹크랩, 굴 요리는 물론 아일랜드 전통 베이크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감성적이며 예약 없이 가면 대기할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코크(Cork) 지역에 있는 ‘Farmgate Café’입니다. 코크의 잉글리시 마켓(English Market) 내부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은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받아 요리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식사를 제공합니다. 소박한 아일랜드식 점심 메뉴와 수제 디저트가 인기이며, 현지 장인들의 빵과 치즈, 수프는 그야말로 소울푸드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 구경 후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하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아일랜드 전역에는 아늑한 펍이 많아 ‘피시 앤 칩스’와 함께 기네스 맥주나 아이리시 에일을 곁들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현지 체험입니다. 아일랜드의 식당은 전반적으로 위생이 좋고 서비스도 친절한 편이며, 대부분 카드 결제를 지원합니다. 팁은 일반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10% 정도를 별도로 지불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3. 아일랜드 여행을 위한 실용 꿀팁
아일랜드를 보다 편리하고 풍성하게 여행하기 위해 몇 가지 실용적인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기후입니다. 아일랜드는 연중 기온 변화가 크지 않지만 비가 자주 오는 편입니다.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우비나 방수 재킷, 접이식 우산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5월~9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으며, 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고 해가 길어 여행하기 좋습니다. 교통은 렌터카 이용이 가장 자유롭지만, 좌측통행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대중교통도 잘 발달되어 있으며, 도시 간 이동은 버스(Eireann)와 철도(Irish Rail)를 통해 가능하고, 도시 내에서는 도보 또는 루아스(Luas, 더블린 경전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블린에서는 ‘Leap Card’를 구매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통신은 전반적으로 매우 잘 되어 있으며, 더블린 공항이나 주요 시내에서 Vodafone, Three, Eir 등 통신사의 유심칩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심 가격은 20~30유로 수준으로, 데이터와 국제전화가 포함된 패키지를 선택하면 더 유리합니다. 대부분의 카페,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무료 Wi-Fi를 제공합니다. 환전은 공항이나 대형 시중 은행, 환전소에서 가능하지만, 아일랜드는 카드 사용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므로 현금보다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만, 시골이나 소형 상점에서는 현금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소액은 현금으로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은 유럽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며, 야간에도 대부분의 도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중심가 이외의 한적한 골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유머러스하며, 영어 사용에 능숙해 언어적 장벽도 거의 없습니다. 단, 현지 억양이 강할 수 있으므로 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펍 문화에 자부심이 강하며, 대화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은 인사나 감사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팁들을 잘 활용하면 아일랜드 여행은 더욱 따뜻하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