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Lausanne)은 제네바 호수 북쪽에 위치한 매력적인 도시로, 프랑스어권 스위스를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가 위치한 스포츠 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역사와 자연, 도시 감성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로잔은 산비탈에 따라 도시가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호수와 도시를 조망할 수 있으며, 와인, 미술관, 성당 등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스위스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2025년 현재, 로잔은 친환경 교통과 예술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미식과 와인, 그리고 자연 속 도시 라이프를 조화롭게 체험할 수 있는 유럽의 숨은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로잔의 필수 여행 코스, 추천 맛집, 그리고 여행자를 위한 실용 꿀팁을 세 가지 소제목으로 소개합니다.
1. 문화와 풍경이 어우러진 로잔 필수 여행 코스 BEST 3
로잔 여행의 첫 번째 필수 코스는 ‘로잔 대성당(Cathédrale de Lausanne)’입니다. 이 성당은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양식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13세기부터 지금까지 로잔의 정신적 중심지로 자리해 왔습니다. 대성당은 섬세한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데, 특히 13세기 제작된 장미창은 유럽 고딕 예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내부를 둘러본 후에는 성당 탑 위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약 200개의 계단을 오르면 로잔 구시가지와 제네바 호수, 알프스의 설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또한 성당 주변에는 중세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구시가지가 이어지며, 노천카페와 작은 부티크 상점들이 있어 산책하며 도시의 매력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성당 입장료는 무료이며, 안내원이 상주해 있어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올림픽 박물관(The Olympic Museum)’입니다. 로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가 위치한 도시로, 이 박물관은 스포츠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박물관은 IOC 창립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정신을 기리며 올림픽의 역사, 철학, 그리고 세계 각국의 스포츠 문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전시관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요소가 많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역대 올림픽 유니폼, 성화봉, 메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는 올림픽을 기념한 조각 공원과 아름다운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산책과 사진 촬영 장소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박물관은 제네바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관람 후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유람선을 타는 코스로 이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세 번째는 ‘우치 언덕(Esplanade de Montbenon)’입니다. 로잔 시청과 옛 연방 대법원이 위치한 이 언덕은 도시 한가운데서 여유로운 피크닉과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곳은 로잔 시민들이 점심시간이나 주말에 도시락을 들고 나와 햇살을 즐기는 명소로, 잔디밭에 앉으면 제네바 호수 너머로 이어지는 알프스 산맥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팔레 드 르뮈(Palais de Rumine)’라는 아름다운 건물이 있으며, 이 건물 안에는 자연사박물관, 미술관, 고고학 박물관 등 여러 문화 기관이 함께 자리해 있어 문화 예술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이 언덕을 찾으면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며, 로컬의 삶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2. 로잔에서 꼭 맛봐야 할 현지 맛집 BEST 3
로잔은 프랑스어권의 영향을 받은 만큼 미식의 수준이 높고, 와인과 함께 즐기는 로컬 퀴진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맛집은 ‘Café de Grancy’입니다. 로잔 기차역 인근에 위치한 이 브라세리는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브런치부터 저녁까지 모든 식사가 인기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비스크 크림수프’, ‘치즈 플레이트’, ‘고르곤졸라 버거’ 등이 있으며, 지역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습니다. 특히 창가 자리는 로잔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내부는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하며,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입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브런치 시간은 예약 필수입니다.
두 번째 맛집은 고급 다이닝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La Table d’Edgard’입니다. 이곳은 미슐랭 1 스타를 받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로잔 팔래스 호텔(Lausanne Palace)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셰프 에드가드 보비에(Edgard Bovier)는 지중해풍 프렌치 요리를 스위스 지역 식재료와 결합한 요리를 선보이며, 플레이팅 하나하나에 예술성이 느껴집니다. 대표 메뉴는 ‘트러플 퓌레를 곁들인 송아지 안심’, ‘에멘탈 치즈 라비올리’, ‘라브라도르 해산물 플래터’ 등이며, 코스 요리로만 운영됩니다. 와인 셀렉션도 매우 수준 높으며, 소믈리에의 추천을 받아 로잔 근교의 라보 와인을 즐기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드레스 코드를 갖추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날의 저녁 식사로 추천됩니다.
세 번째는 좀 더 편안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로컬 퀴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상적인 ‘Pinte Besson’입니다. 1780년에 설립된 이곳은 로잔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선술집 중 하나로, 정통 스위스 요리와 지역 와인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내부는 오래된 벽돌과 목재로 꾸며져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표 메뉴로는 ‘파이 드 베르(Papet Vaudois)’—대파와 감자 스튜에 소시지를 곁들인 바우드 지방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치즈 퐁듀’, ‘비프 타르타르’, ‘와인과 함께하는 플랑 보드’도 인기가 높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위스 와인을 잔 단위로 즐길 수 있어 와인 초심자에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 비율이 높아 현지 문화를 체험하기에도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3. 로잔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실용 꿀팁 3가지
첫 번째 팁은 ‘로잔 트랜스포트 카드(Lausanne Transport Card) 활용’입니다. 로잔 내 호텔이나 숙소에 숙박하는 여행자는 자동으로 로잔 트랜스포트 카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소지하면 체류 기간 동안 로잔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메트로, 버스, 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관광지에서는 입장료 할인도 적용되며, 호숫가 유람선 할인, 박물관 할인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체크인 시 리셉션에서 요청하거나 자동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체크아웃까지 유효하므로 도시 이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로잔은 언덕이 많아 도보 이동이 힘들 수 있으므로, 메트로와 버스를 잘 활용하면 여행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두 번째는 ‘제네바 호수 유람선과 근교 여행 연계하기’입니다. 로잔은 제네바 호수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CGN 유람선 회사가 운영하는 정기 여객선 노선을 이용해 몽트뢰, 베베이, 뷔블레느, 에비앙(프랑스) 등 다양한 근교 도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유람선은 날씨가 좋은 날 특히 인기가 높으며, 호수 위에서 알프스와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는 경험은 로잔 여행의 백미입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는 대부분 노선을 무료 또는 할인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권장됩니다. 근교 도시에서는 당일치기 와이너리 투어나 시장 방문도 가능해 로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세 번째 꿀팁은 ‘라보 지역 와인 투어를 일정에 포함시키기’입니다. 로잔에서 기차로 단 10~15분 거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라보 포도밭 테라스(Lavaux Vineyard Terraces)’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수백 년 동안 계단식으로 조성된 포도밭이 제네바 호수를 따라 펼쳐져 있어 절경을 이룹니다. 와인 애호가들은 지역 와이너리에서 시음 투어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직접 포도밭을 걷고, 지역 음식과 와인을 페어링 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포도 품종은 ‘샤슬라(Chasselas)’로, 상쾌하고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합니다. 투어는 Viator, GetYourGuide 등 플랫폼을 통해 미리 예약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 외에 혼자 기차를 타고 카미니온, 벳츠르, 뤼틀리 등의 마을을 자유롭게 둘러보는 방법도 인기입니다.
2025년의 로잔은 와인과 예술, 스포츠와 풍경이 공존하는 스위스의 감성 여행지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필수 여행지, 맛집, 꿀팁을 참고해 자신만의 속도와 감성으로 로잔을 탐험해 보세요. 제네바 호수 위로 지는 석양과 언덕 위 성당의 종소리가 어우러지는 순간, 당신의 여행은 하나의 영화처럼 아름답게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