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동부에 위치한 **아른헴(Arnhem)**은 역사, 자연, 그리고 현대적인 도시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른험 전투(Battle of Arnhem)’가 벌어졌던 역사적인 도시이며, 현재는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문화적인 명소들이 가득한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과 비교하면 덜 알려진 여행지지만, 유럽의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연과 조용한 도시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입니다. 2025년에 아른험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도시의 필수 여행 코스와 맛집을 미리 알아두고 더욱 알찬 여행을 즐겨보세요.
1. 아른헴 전쟁 박물관과 존 프로스트 다리 –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따라
아른헴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로, 1944년 ‘마켓가든 작전(Operation Market Garden)’의 격전지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존 프로스트 다리(John Frost Bridge)**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전쟁 당시 연합군이 독일군을 저지하려 했던 장소로, 영화 가장 길었던 하루(A Bridge Too Far)의 실제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존 프로스트 다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랜드마크로 남아 있으며, 다리 근처에는 전쟁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기리고 있습니다.
전쟁의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아른험 전쟁 박물관(Airborne Museum ‘Hartenstein’)**을 방문해 보세요. 이 박물관은 연합군 공수부대의 사령부로 사용되었던 하르텐스타인 호텔(Hartenstein Hotel)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투 당시의 사진, 무기, 군복, 전쟁터에서 수집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물관 내의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에서는 실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당시 병사들의 시각에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역사를 되새긴 후에는, 존 프로스트 다리 근처에 위치한 **Café Brasserie Dudok**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은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브라세리 체인점 중 하나로, 클래식한 유럽 스타일의 브런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네덜란드식 애플파이와 카푸치노의 조합은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2. 호헤 벨루웨 국립공원과 크뢸러뮐러 미술관 –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
아른헴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호헤 벨루웨 국립공원(Nationaal Park De Hoge Veluwe)**입니다. 이곳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자연보호 구역 중 하나로, 드넓은 초원, 숲, 모래 언덕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국립공원에서는 하이킹, 사이클링, 조류 관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화이트 바이크(White Bikes)**를 이용해 공원을 둘러보는 것이 인기 있는 여행 코스입니다.
공원 내에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독특한 미술관 중 하나인 **크뢸러뮐러 미술관(Kröller-Müller Museum)**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 중 하나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 밤의 카페 테라스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술관 주변에는 넓은 조각 공원이 있어 현대적인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과 예술을 만끽한 후에는, 공원 입구 근처에 위치한 **De Waldhoorn**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네덜란드 전통 요리를 제공하며, 특히 벨루웨 지역의 특산물인 사슴고기 스튜와 수제 빵이 유명합니다. 야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아른헴 시내와 패션 거리 – 쇼핑과 미식을 즐기는 여행
아른헴의 시내는 다른 네덜란드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걷기에 편리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 명소가 가득합니다. 특히, 아른험은 네덜란드에서 **패션의 중심지**로도 유명한데, 시내 중심에 위치한 **7번가 패션 거리(Modekwartier)**에는 네덜란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개성 있는 부티크 숍들이 모여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시내 중심부에는 **에 유세비우스 교회(Eusebius Church)**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아른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93m 높이의 전망대에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리로 된 바닥이 있는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쇼핑과 관광을 마친 후에는, 아른헴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Het Eetatelier**에서 저녁을 즐겨보세요. 이곳은 네덜란드의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의적인 메뉴를 제공하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현지에서 양조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덕분에 현지인들과 여행객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아른험은 단순한 역사적인 도시가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그리고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존 프로스트 다리와 전쟁 박물관에서 과거를 되새기고, 호헤 벨루웨 국립공원과 크뢸러뮐러 미술관에서 자연과 예술을 경험한 후, 시내에서 쇼핑과 미식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아른헴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입니다. 2025년 네덜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른헴을 일정에 추가하여 색다른 네덜란드를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