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로방스(Provence)는 유럽에서 가장 낭만적인 여행지 중 하나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마을, 그리고 미식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여름이면 끝없이 펼쳐지는 라벤더 밭이 장관을 이루며,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Arles), 세잔의 고향인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등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들이 여행자들을 매료시킵니다. 2025년에 프로방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가봐야 할 명소와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로방스의 필수 여행 코스와 추천 맛집을 소개합니다.
1. 프로방스의 대표적인 자연과 역사 명소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중 하나는 발렁솔(Valensole) 지역의 라벤더 밭입니다. 매년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라벤더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꽃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에서는 향긋한 라벤더 오일과 화장품을 구매할 수도 있으며, 해 질 무렵 촬영한 사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프로방스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아를(Arles)은 고흐가 사랑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밤의 카페테라스’와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같은 명작들이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아를에는 고대 로마 원형극장(Amphithéâtre d'Arles)이 남아 있으며,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서는 현재도 공연과 축제가 열립니다.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의 고향으로, 이곳에는 그의 작업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라보 거리(Cours Mirabeau)는 아름다운 분수와 테라스 카페가 즐비한 곳으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프로방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행을 마친 후에는 ‘레 데유 가레송(Les Deux Garçons)’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세잔이 즐겨 찾던 카페로 유명하며, 프로방스 전통 요리인 부야베스(Bouillabaisse)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합니다.
2. 프로방스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마을
프로방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마을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고르드(Gordes)입니다.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절벽 위에 자리한 석조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고르드 근처에는 ‘세낭크 수도원(Abbaye de Sénanque)’이 있어, 수도원과 함께 어우러진 라벤더 밭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루시용(Roussillon)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붉은색과 주황색의 오커(ochre) 바위들로 유명한 곳으로, ‘오커 트레일(Sentier des Ocres)’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사막을 여행하는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프로방스의 숨은 보석 같은 또 다른 마을은 카시스(Cassis)입니다. 마르세유 근처에 위치한 이 작은 항구 마을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께 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깔랑크(Calanques)라고 불리는 해안 절벽 지형은 배를 타고 감상할 수 있으며, 하이킹을 하면서도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을을 탐방한 후에는 ‘라 비에이유 퐁텐(La Vieille Fontaine)’에서 프로방스의 정통 요리를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허브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프로방스식 양고기 요리와 함께 지역 특산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프로방스에서 즐기는 미식 여행
프로방스는 미식의 천국으로도 유명합니다. 신선한 지중해식 재료와 허브, 올리브 오일을 활용한 요리는 프랑스에서도 가장 건강하고 풍미가 깊은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맛봐야 할 요리는 부야베스(Bouillabaisse)입니다. 이는 마르세유를 대표하는 해산물 스튜로, 여러 종류의 생선과 조개류를 토마토와 사프란이 들어간 국물과 함께 끓여내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르 미라마(Le Miramar)’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유명한 부야베스 전문점으로, 현지인들도 추천하는 곳입니다.
프로방스에서는 타페나드(Tapenade)도 필수적으로 맛봐야 합니다. 이는 올리브, 엔초비, 마늘, 케이퍼를 갈아 만든 페이스트로, 바게트와 함께 즐기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라 피가라드(La Figarade)’에서는 수제 타페나드를 판매하며, 와인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디저트로는 트로페지엔(Tropézienne)을 추천합니다. 이는 브리오슈 빵에 바닐라 크림을 채워 넣은 프로방스식 디저트로, 생트로페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파스티세리아 제나트리(Pâtisserie Génatari)’는 프로방스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커리 중 하나로, 트로페지엔을 맛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프로방스 와인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로제 와인(Rosé Wine)은 프로방스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으로, 가볍고 신선한 맛이 특징입니다. 와인 투어를 원한다면 ‘샤토 미네르보아(Château Minuty)’ 같은 현지 와이너리를 방문해 직접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방스는 자연경관과 예술, 그리고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다양한 매력을 제공합니다. 라벤더 밭을 거닐고, 중세 마을을 탐방하며,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전통 요리를 맛보는 것은 프로방스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2025년 프로방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추천 코스를 참고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