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지적인 도시로 꼽히는 옥스퍼드(Oxford)는 세계적인 명문 옥스퍼드 대학교가 있는 학문과 전통의 도시입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딕 양식 건물들과 유서 깊은 도서관, 문학과 과학의 발자취가 서린 골목들, 그리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유로운 감성을 품은 강변과 정원들이 여행자들을 매혹시킵니다. 2025년 현재, 옥스퍼드는 런던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클래식한 건축미와 현대적인 카페 문화가 어우러진 ‘지적인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옥스퍼드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추천 맛집, 그리고 실용 여행 꿀팁을 3개의 소제목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1. 지성과 고전미가 흐르는 옥스퍼드 필수 여행 코스 3선
첫 번째로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는 ‘래드클리프 카메라(Radcliffe Camera)’입니다. 이 건물은 옥스퍼드의 상징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18세기 중반에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원형 건축물로, 내부는 옥스퍼드 대학의 도서관 일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인은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냅니다. 주변의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 디비니티 스쿨(Divinity School), 쉘든 극장(Sheldonian Theatre)과 함께 도보로 둘러보며 옥스퍼드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구역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여 팬들에게도 성지와 같은 공간입니다.
두 번째는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Christ Church College)’입니다. 이곳은 옥스퍼드 대학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칼리지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웅장한 중세 고딕 양식의 건물과 대성당, 그리고 넓은 잔디 정원이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특히 크라이스트 처치의 대식당은 <해리포터> 영화 속 호그와트 식당의 실제 모델이 된 장소로, 입장하는 순간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지만 내부 투어를 통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 건물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의 메도우(Christ Church Meadow)는 산책로로도 인기가 있으며, 따뜻한 날에는 도시락을 들고 피크닉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추천 코스는 ‘옥스퍼드 대학 식물원(Oxford Botanic Garden)’입니다. 1621년에 설립된 이 식물원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으로, 6,000여 종 이상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생태·교육의 공간이자 도심 속 힐링 스폿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각종 약용 식물과 희귀 열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온실, 계절별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밭이 인상적입니다. 문학 작품 속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이곳은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조용하게 사색에 잠기거나 책을 읽는 이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2. 클래식과 현대가 어우러진 옥스퍼드 맛집 BEST 3
첫 번째 맛집은 ‘The Alice’입니다. 이곳은 옥스퍼드 중심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The Randolph Hotel’ 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고급스러운 브리티시 모던 퀴진을 제공합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 루이스 캐럴의 고향인 옥스퍼드의 감성을 담아, 동화적인 인테리어와 섬세한 플레이팅이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대표 메뉴로는 트러플을 곁들인 마카로니 치즈, 슬로쿠킹한 비프 브리스킷, 그리고 수제 애프터눈 티 세트가 있으며, 디저트로는 ‘화이트 래빗 치즈케이크’가 인기입니다. 점심과 저녁 모두 운영하며,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은 분위기로 데이트나 특별한 식사 자리에 적합합니다.
두 번째는 캐주얼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Turl Street Kitchen’입니다. 이곳은 지속 가능한 식재료 사용과 커뮤니티 기반의 운영 철학을 갖고 있는 로컬 맛집으로, 학생과 교수,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계절 메뉴가 특징이며, 대표적으로는 구운 채소와 치즈를 곁들인 타르트, 수제 햄버거, 렌틸콩 수프, 그리고 지역 치즈와 함께 제공되는 플래터 등이 있습니다. 모든 음식은 깔끔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자랑하며, 음료 메뉴도 다양해 와인, 크래프트 비어, 홈메이드 레모네이드까지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습니다. 내부는 따뜻한 나무 인테리어와 커뮤니티 테이블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세 번째는 브런치 명소로 손꼽히는 ‘Vaults & Garden Café’입니다. 래드클리프 카메라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카페는 14세기 고딕 양식의 건물 내부를 그대로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천장이 높은 석조 건물 안에서 유기농 중심의 건강식 브런치를 즐길 수 있으며, ‘계란과 아보카도 토스트’,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글루텐 프리 키시’, ‘비건 수프’ 등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습니다. 정원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옥스퍼드 캠퍼스의 풍경은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여유를 선사하며,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여행의 휴식을 즐깁니다. 주말에는 다소 붐비는 편이니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합니다.
3. 옥스퍼드 여행자를 위한 실용 꿀팁 3가지
첫 번째 꿀팁은 ‘도보와 자전거 중심의 이동 계획’입니다. 옥스퍼드는 도시 전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명소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차량이 진입하기 불편한 구간이 많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시내 곳곳에는 자전거 대여소와 전동킥보드 서비스도 활성화되어 있어, 짧은 거리 이동이나 외곽 칼리지 방문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편한 신발과 간단한 우비, 작은 가방을 준비하면 하루 종일 알차게 옥스퍼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체러웰 강(Chérwell River)이나 메도우 주변을 도는 코스는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루트입니다.
두 번째는 ‘칼리지 및 명소 입장권 사전 확인’입니다. 옥스퍼드는 대학 도시인 만큼 많은 관광지가 ‘칼리지’ 안에 포함되어 있어, 각 칼리지마다 입장시간과 요금, 사진 촬영 허용 여부 등이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는 입장료가 있으며 대기 시간이 길 수 있고, 뉴 칼리지나 엑서터 칼리지는 특정 시간에만 개방됩니다. 여행 전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하거나 개방 시간을 확인하면 불필요한 대기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칼리지는 학생 신분증 제시 시 할인을 제공하거나 무료입장도 가능하므로, 학생 여행자라면 여권이나 학생증을 소지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세 번째는 ‘옥스퍼드 근교 연계 여행 활용’입니다. 옥스퍼드는 위치상 런던, 케임브리지, 코츠월드 지역과 연결되기 쉬운 도시로, 당일치기 또는 연계 여행지로도 매우 효율적입니다. 특히 버스 터미널인 글로스터 그린(Gloucester Green)에서는 코츠월드 지역으로 향하는 미니버스, 런던행 고속버스, 히드로 공항 셔틀 등이 정기적으로 운행됩니다. 기차역에서는 블레넘 궁전이 있는 우드스톡(Woodstock)이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셰익스피어의 고향)으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일정이 여유롭다면 1박 2일 일정으로 옥스퍼드와 근교를 묶는 여행 코스를 추천합니다.
2025년, 옥스퍼드는 학문과 예술,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영국의 대표적 인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여전히 뽐내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필수 코스, 맛집, 여행 팁을 참고해 지적 감성과 여유를 모두 즐기는 특별한 옥스퍼드 여행을 완성해보세요. 고요한 정원, 고풍스러운 건물, 따뜻한 브런치 속에서 당신만의 영국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