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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팜플로나 필수 여행 코스 및 맛집 꿀팁

by kyma키마 2025. 4. 17.

스페인 팜플로나 여행 관련 예시 사진

스페인 나바라(Navarra) 지방의 중심 도시 팜플로나(Pamplon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 페르민 축제(Encierro de San Fermín)’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도시입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온 성곽 도시의 면모와 녹음이 어우러진 공원, 정갈한 구시가지 골목, 고유의 바스크 및 나바라 요리까지 모두 갖춘 팜플로나는 단순히 축제 도시를 넘어선 스페인의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2025년 현재, 팜플로나는 유럽 도보 순례길(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주요 도시이자, 느린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팜플로나의 필수 여행 코스, 로컬이 추천하는 맛집, 여행을 200% 즐길 수 있는 실용 꿀팁을 세 가지 소제목에 나누어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역사와 축제가 살아 있는 팜플로나 필수 여행 코스 BEST 3

팜플로나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단연 ‘산 페르민 축제(Encierro de San Fermín)’가 열리는 중심 거리입니다. 매년 7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수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8일 아침마다 펼쳐지는 ‘소몰이 달리기(Running of the Bulls)’는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온 대표적인 퍼포먼스입니다. 2025년 기준, 안전 및 인원 통제가 더욱 강화되었으며, 참여자는 온라인 사전 등록이 필수입니다. 소몰이 경로는 ‘쿠에스타 데 산토도밍고(Cuesta de Santo Domingo)’에서 시작해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투우장까지 이어지며, 관람을 원하는 이들은 새벽 5시 이전에 좋은 위치를 선점해야 합니다. 축제 기간 외에도 소몰이 경로는 그대로 남아 있어 일반 관광객도 도보로 따라 걸을 수 있으며, 주요 포인트에는 설명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산책하듯 역사와 문화를 따라가는 이색적인 경험이 가능합니다. 팜플로나 시청광장은 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중심 무대로, 일 년 내내 관광객들의 필수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필수 코스는 ‘시타델라(Ciudadela de Pamplona)’입니다. 이곳은 16세기에 건설된 별 모양의 성채로, 도시 중심부에 자리해 있지만 내부는 녹음이 가득한 대형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원래 군사 방어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예술 전시, 조각 공원, 문화 행사장이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걷는 산책 코스는 팜플로나의 사계절을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이며, 봄과 가을에는 시민 음악회나 야외 플리마켓도 자주 열립니다.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는 오전 시간대 방문이 좋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도 넓은 잔디밭과 자연 공간이 제공되어 매우 이상적입니다. 건축 애호가라면 별형 요새 구조의 도시 계획과 그 전략적 배치, 복원 과정을 눈여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세 번째는 ‘팜플로나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la Real de Pamplona)’입니다. 이 성당은 고딕 양식과 신고전주의가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중세 카스티야 왕국의 주요 왕들이 안장된 신성한 공간이자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적 이정표 중 하나입니다. 대성당 내부는 깔끔한 고딕 양식의 예배당과 조용한 회랑, 아름다운 중세 수도원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에는 귀중한 종교 유물과 왕실 문서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성당의 종탑에서는 팜플로나 시내와 시타델라 성채, 푸른 언덕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어 꼭 방문해볼 만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가이드 시스템이 도입되어 스마트폰으로 전시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디오 가이드도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외국인 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합니다.

2. 현지의 맛을 담은 팜플로나 맛집 BEST 3

팜플로나의 미식은 바스크 요리와 나바라 지방의 전통 식재료가 어우러져 탄생한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첫 번째 추천 맛집은 ‘Café Iruña’입니다. 1888년에 개업한 이 카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자주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며, 지금도 그가 앉았던 자리가 따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내부는 고풍스러운 아르누보 양식으로 꾸며져 있고, 천장과 기둥, 샹들리에까지 예술적 감성이 돋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리오하 와인과 함께하는 나바라산 양고기 스튜’, ‘햄 크로켓’, ‘엔살라디야 루사’ 등이 있으며, 낮에는 브런치와 커피를, 저녁에는 타파스와 와인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대 테라스 좌석은 광장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 최고의 로맨틱 스폿 중 하나로 꼽힙니다.

두 번째는 타파스를 제대로 즐기고 싶을 때 들러야 할 ‘Bar Gaucho’입니다. 팜플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핀쵸스 바 중 하나로, 간단하지만 창의적인 한입 요리들이 유리 진열장에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블랙 트러플 오믈렛 핀쵸’, ‘대구와 피망을 올린 바게트’, ‘세라노 햄과 무화과’ 등이 있으며, 각각의 핀쵸는 2~3유로 정도로 가성비가 좋습니다. 특히 현지 생산 와인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배가되며, 하루 종일 사람들이 붐비는 만큼 빠른 회전률 덕에 음식이 늘 신선합니다. 이곳은 자리가 좁기 때문에 바에 서서 먹는 스페인식 ‘스탠딩 문화’를 경험해 보는 재미도 있고,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또한 큰 매력입니다. 점심과 저녁 모두 붐비니, 피크 시간을 피해 가거나 테이크아웃 후 근처 광장에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Pastelería Beatriz’입니다. 이 베이커리는 1920년대부터 이어져온 가족 운영 가게로, 팜플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인 ‘가테우 바스크(Gâteau Basque)’와 ‘트루차스(Truchas de Navidad, 아몬드와 과일이 들어간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구워지는 패스트리와 빵 종류는 향긋하고 부드러우며,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즐기면 현지인처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초콜릿 크루아상’과 ‘비스코초’는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이며, 내부에는 소규모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아침식사 혹은 티타임을 갖기에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제 젤라토도 판매하며, 테이크아웃 포장이 잘 되어 있어 기차 여행 전 간식으로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3. 팜플로나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드는 실용 꿀팁 3가지

첫 번째 꿀팁은 ‘산 페르민 축제 기간의 숙박 및 동선 관리’입니다. 축제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숙박 예약은 최소 6개월 전에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심 내 호텔은 금방 마감되며, 가격도 두세 배로 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근 소도시(예: 타플라, 에스테야)에서 숙박하고 기차 또는 버스로 이동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축제 당일에는 도로가 폐쇄되고 동선 통제가 많으므로, 소몰이 관람 장소와 축제 메인 무대, 숙소 간 거리를 사전에 지도 앱으로 시뮬레이션해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축제 일정 동안엔 주요 명소 입장이 제한되거나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니 시청 웹사이트에서 일정과 교통 공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Pilgrimage of Santiago) 여정 일부 체험하기’입니다. 팜플로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Camino Francés)의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순례자들을 위한 표식이 거리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정이 짧더라도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순례길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까지는 도보로 약 24km 거리이며, 이 코스는 완만한 언덕과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중간 마을에서 간단한 타파스나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순례자 여권(Sello)을 도장받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공식 순례자 사무소나 대성당 앞에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도보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 투어도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시내 관광 카드(Pamplona Card)와 지역 박물관 활용’입니다. 팜플로나는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관광 포인트가 꽤나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청에서 제공하는 관광 카드를 이용하면 대성당, 시타델라, 지역 미술관, 문화 전시관 등 주요 명소에 할인 혹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일부 현지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10~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 구매는 시내 관광 안내소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1일권과 2일권으로 나뉘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팜플로나 시립 미술관과 나바라 박물관(Museo de Navarra)은 무료입장일(매월 첫째 주 일요일)이 정해져 있어 일정을 맞춘다면 더욱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나바라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중세, 현대까지 나바라 지방의 모든 예술사와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어 역사 애호가에게 큰 만족을 줍니다.

2025년의 팜플로나는 축제의 열기와 고요한 순례의 길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여행 코스, 현지 추천 맛집, 실용적인 꿀팁을 참고하여 단순한 축제 이상의 감동을 경험해보세요. 팜플로나는 분명, 스페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도시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