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 도시 말라가(Málaga)는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과 알람브라 왕국의 역사, 그리고 피카소의 고향으로서의 예술적 감성을 모두 품고 있는 매혹적인 여행지입니다.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의 중심지로 유명한 말라가는 아름다운 해변과 활기찬 도시문화, 유서 깊은 유적지들이 공존하며 유럽인들에게는 사계절 인기 있는 휴양지이자, 스페인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말라가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문화 예술도시로의 도시재생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말라가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 코스, 현지인도 즐겨 찾는 맛집, 그리고 여행을 알차게 해주는 실용 꿀팁을 세 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 지중해와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말라가 필수 여행 코스 BEST 3
첫 번째 추천 코스는 ‘히브랄파로 성(Castillo de Gibralfaro)’입니다. 이 성은 말라가 도심 위 언덕에 위치한 중세 요새로, 14세기 나스르 왕조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말라가에서 가장 높은 지대 중 하나에 자리해 있기 때문에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과 항구,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는 도시 전체가 주황빛으로 물들어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매우 인기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군사 박물관이 있어 말라가의 방어 전략과 역사적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고, 중세 요새 건축 양식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연결되는 ‘알카사바(Alcazaba)’는 무어인들이 지은 궁전 성채로, 아랍 양식의 아치와 정원이 인상적이며, 이 두 유적은 함께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 코스입니다.
두 번째는 ‘피카소 박물관(Museo Picasso Málaga)’입니다. 말라가는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인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고향으로,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이 도심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피카소의 가족이 기증한 200여 점의 원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의 초기작부터 입체주의, 도자기 작품, 드로잉 등 예술 인생 전반을 총망라하는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건물 자체도 16세기 르네상스 건축을 보존한 아름다운 저택으로,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최신식으로 리모델링되어 있으며, 다양한 언어의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어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매달 특별 전시나 테마 전시도 자주 열리기 때문에 미술 애호가라면 일정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명소입니다. 박물관 인근에는 피카소가 세례 받은 산티아고 성당도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세 번째는 ‘말라게타 해변(Playa de la Malagueta)’입니다. 도심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이 해변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말라가의 대표적인 도시형 비치입니다. 맑고 잔잔한 바닷물, 잘 정비된 백사장, 그리고 야자수가 늘어선 산책로는 도시 속에서도 여유롭게 지중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해변가에는 수많은 ‘치링기토(Chiringuito)’라고 불리는 해변 레스토랑과 바가 있어,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에스파투 플란카(숯불 정어리 꼬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각종 해양 스포츠와 음악 축제가 열리며,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산책과 일광욕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해변 뒤편으로는 ‘말라가 포트(Muelle Uno)’ 쇼핑거리와 레스토랑 구역이 연결되어 있어, 해변과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2. 로컬이 추천하는 말라가 맛집 BEST 3
말라가는 스페인 남부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와 안달루시아 지방 전통 요리가 발달한 미식 도시입니다. 첫 번째 추천 레스토랑은 ‘El Pimpi’입니다. 이곳은 말라가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타파스 바 겸 레스토랑으로, 피카소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같은 유명인들이 자주 방문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8세기 와인 저장고를 개조한 내부는 벽마다 말라가 와이너리의 오크통과 유명 인사들의 서명이 걸려 있어 마치 박물관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표 메뉴는 ‘살모레호(Salmorejo)’, ‘미가스(Migas)’,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 등이며, 말라가 지역 와인을 곁들이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테라스에서는 알카사바와 로마 극장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 맛뿐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장소입니다.
두 번째 맛집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Marisquería Casa Vicente’입니다. 현지 어부들과 직거래한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해 요리하는 이 레스토랑은 말라가 주민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숨은 명소입니다. 메뉴는 그날 잡은 생선을 기준으로 구성되며, ‘그릴 문어’, ‘바칼라오(대구) 튀김’, ‘해산물 빠에야’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생선은 단순한 그릴 요리가 대부분이지만 신선도에서 오는 깊은 맛이 뛰어나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레몬, 허브만으로 간단하게 조리되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냅니다. 식전에는 올리브와 바게트, 식후에는 집에서 만든 디저트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실내는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현지 분위기를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됩니다.
세 번째는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기 좋은 ‘Café Central Málaga’입니다. 말라가 중심 마르케스 데 라리오스 거리(Larios Street) 근처에 위치한 이 카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스페인식 커피인 ‘꼰 레체(Café con leche)’와 ‘솜브라(Sombra)’ 등 지역 특유의 커피 스타일을 9단계로 나누어 주문할 수 있는 독특한 메뉴판이 유명합니다. 이곳의 대표 디저트는 ‘토르타 말라게냐(Torta Malagueña)’로, 아몬드와 꿀,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케이크로 말라가 지역의 전통 디저트입니다. 이 외에도 초코추로스, 크루아상 샌드위치, 타르트류 등도 인기가 높습니다.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거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3. 말라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실용 꿀팁 3가지
첫 번째 팁은 ‘도심 중심부 숙소 선택과 대중교통 활용’입니다. 말라가는 도심 내 주요 관광지가 도보권에 밀집해 있어 숙소를 센트로(Centro) 지역에 잡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특히 말라가 기차역(María Zambrano) 근처나 라리오스 거리 인근은 도보로 대성당, 박물관, 해변까지 이동이 가능해 동선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은 버스와 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현지 교통카드인 ‘EMT 카드’를 구입하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직행 공항버스(Linea A)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기차를 이용하면 안달루시아 다른 도시(세비야, 코르도바, 그라나다)로의 이동도 매우 편리합니다.
두 번째는 ‘말라가 문화의 밤(Noche en Blanco)’ 등 지역 축제 일정 확인하기입니다. 말라가는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특히 매년 5월경 열리는 ‘말라가 문화의 밤’은 밤늦게까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이 무료 개방되고, 거리 공연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무대로 변신합니다. 또한 8월에는 스페인 남부 최대 규모의 여름축제 중 하나인 ‘페리아 데 말라가(Feria de Málaga)’가 열리며, 수많은 무도회, 플라멩코 공연, 먹거리 장터로 가득해 스페인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공식 관광청 사이트나 지역 포스터를 통해 일정 확인이 가능하며, 일부 행사에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말라가 카드(Málaga Pass) 또는 박물관 패스 활용’입니다. 문화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말라가는 주요 박물관, 유적지, 교통 할인 등을 묶은 ‘말라가 패스’를 통해 관광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피카소 박물관, 알카사바, 히브랄파로 성, 자동차 박물관, 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명소 입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선택한 일수에 따라 24시간, 48시간, 72시간 패스로 구성됩니다. 모바일 패스로도 제공되어 QR코드만 제시하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으며, 일부 레스토랑이나 기념품점에서도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짧은 일정 내에 말라가의 핵심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보고자 할 때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2025년의 말라가는 역사와 현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스페인의 매력적인 남부 도시로, 여행자에게 다양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여행 코스, 현지 맛집, 실용 꿀팁을 참고하여 여러분만의 속도로 말라가를 걸어보세요.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피카소의 흔적을 따라 걷는 순간, 스페인의 진짜 감성이 여러분 곁에 함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