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북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지이자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활기찬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맨틱한 고전 영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이 도시는, 웅장한 이슬람 건축물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아르 데코 건축, 대서양을 품은 해안가 풍경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수도는 아니지만, 카사블랑카는 첫 입국지로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도시적 모던함과 이국적인 정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카사블랑카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현지 맛집 리스트, 그리고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실용 꿀팁을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 카사블랑카 필수 여행 코스 TOP 3
카사블랑카 여행의 핵심은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입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으로, 모로코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대서양 바로 옆 해변에 위치한 이 모스크는 무려 25,000명의 신자가 동시에 기도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하며, 210m 높이의 첨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종교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정교한 타일 장식, 대리석 바닥, 자동 개폐식 지붕,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구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비무슬림도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 투어로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반드시 정장 수준의 단정한 복장이 요구됩니다. 두 번째는 ‘구시가지(Medina)’와 ‘중앙 시장(Central Market)’입니다. 카사블랑카의 구시가지는 마라케시나 페스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현지인의 생활과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공예품, 향신료, 가죽 제품, 수제 도자기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시장 내에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나 전통 스낵을 파는 노점도 많아 간식거리로 제격입니다. 흥정은 기본이므로 즐겁게 가격을 조율하며 쇼핑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코르니쉬(Corniche)’ 해안 산책로입니다. 하산 2세 모스크에서 이어지는 해안가는 레스토랑, 카페, 쇼핑몰, 럭셔리 호텔 등이 즐비한 고급 해변 지구로, 현지 젊은이들과 여행객들이 일몰을 보며 산책을 즐기는 명소입니다. 특히 모로코의 해 질 녘은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해안에 위치한 ‘모로코 몰(Morocco Mall)’은 북아프리카 최대 쇼핑몰로, 아쿠아리움과 아이맥스 영화관, 명품 브랜드 매장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2. 카사블랑카 현지인 추천 맛집 리스트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미식 수도는 아니지만, 전통 요리부터 해산물, 프랑스식 요리, 퓨전 음식까지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첫 번째 추천 맛집은 ‘La Sqala’입니다. 구시가지 근처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18세기 요새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아름다운 정원 안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모로코 전통 타진(Tajine), 브릭(Briouat), 쿠스쿠스(Couscous), 하리라 수프(Harira) 등 현지 요리를 정갈하고 고급스럽게 제공합니다. 관광객과 현지인이 모두 즐겨 찾으며, 분위기와 맛을 모두 잡은 식당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두 번째는 시푸드 애호가라면 꼭 가봐야 할 ‘Le Cabestan’입니다. 코르니쉬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카사블랑카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신선한 굴, 랍스터, 생선구이, 해산물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고급스럽게 제공되며,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와 와인 리스트도 인상적입니다. 해 질 무렵 창가 자리를 예약하면 로맨틱한 저녁 식사가 가능하며,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Rick’s Café’입니다. 이곳은 고전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레스토랑으로, 아르 데코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재즈 음악, 흰 제복의 직원들까지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해 냈습니다. 영화 팬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이자 식사 공간입니다. 모로코 전통 요리와 유럽식 요리가 함께 제공되며, 양고기 타진, 오리 콘피, 리조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페보다는 풀 서비스 레스토랑에 가까우며, 디저트와 와인도 수준급입니다. 이 외에도 신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모던 브런치 카페, 프랑스식 파티세리, 베르베르 전통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식당까지 다양한 식도락 코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고급 레스토랑은 예약을 권장합니다.
3. 카사블랑카 여행을 위한 실용 꿀팁
카사블랑카는 대도시인 만큼 여행 시 몇 가지 주의사항과 유용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먼저 교통은 잘 발달되어 있지만 혼잡할 수 있습니다. 공항(CMN)에서 시내까지는 택시, 기차 또는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차가 가장 빠르고 저렴합니다. 시내 이동 시에는 소형 택시(Petit Taxi)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반드시 미터기를 사용하거나 승차 전에 요금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버(Uber)는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현지에서는 Careem 같은 차량 호출 앱도 일부 사용 가능합니다. 언어는 아랍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이며, 관광지나 고급 시설에서는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합니다. 하지만 시장이나 일반 상점에서는 영어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간단한 프랑스어나 아랍어 인사말을 익혀두면 현지인과의 소통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예: “살람(안녕하세요)”, “슈크란(감사합니다)”, “캄 비하다?(얼마에요?)” 환전은 공항, 은행, 호텔, 환전소, ATM 모두에서 가능하며, 디르함(MAD) 사용이 기본입니다. 유로나 달러는 일부 대형 매장에서 받기도 하지만 공식 환전 후 사용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 호텔, 대형 상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현지 시장이나 소규모 가게에서는 현금을 선호하므로 소액 지폐를 항상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복장은 서구적 분위기이긴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가 남아 있어,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여성 여행자의 경우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기본으로 하고, 얇은 스카프나 긴 원피스 등을 챙기면 유용합니다. 남성도 반바지보다는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치안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도심과 혼잡한 관광지에서는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구시가지와 시장에서는 가방을 앞으로 메고, 귀중품은 호텔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낯선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며 길 안내나 물건을 권할 경우,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사블랑카는 1~2일 일정으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도시이므로, 리스본이나 마라케시, 페스 등 타 도시로 이동하기 전의 경유 도시로 계획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기차나 고속버스 이동도 편리하며, ONCF 웹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