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중부에 위치한 트론헤임(Trondheim)은 북유럽 중세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바이킹 시대부터 이어져온 이곳은 과거에는 노르웨이의 수도였고, 지금도 종교적·문화적 중심지로 손꼽힙니다. 피오르드 해안과 목조 건물, 활기찬 대학 도시 특유의 감성,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식문화가 어우러진 트론헤임은 다른 도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2025년 현재, 트론헤임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며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 문화 수도로서의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트론헤임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 명소,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그리고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들어줄 꿀팁을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1. 중세부터 현대까지, 트론헤임 필수 여행 코스 BEST 3
트론헤임은 작지만 깊이 있는 매력을 지닌 도시로, 도보 여행이 특히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장소는 ‘니다로스 대성당(Nidarosdomen)’입니다. 이 성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웅장한 고딕 양식 건축물로, 노르웨이의 수호성인 올라프 왕의 무덤이 위치한 성지입니다.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장대한 파이프 오르간, 미로처럼 얽힌 회랑들은 감탄을 자아내며, 매년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의 성가대 공연이나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대성당 꼭대기로 올라가면 트론헤임 시내 전경과 피오르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높은 장소입니다.
두 번째 필수 코스는 ‘브루세테르(Bakklandet)’입니다. 이곳은 니델바 강을 따라 형성된 옛 항구 마을로, 알록달록한 목조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카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마치 동화 속 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통 노르웨이 주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자전거 전용 도로와 세계 최초의 자전거 리프트 ‘트람펜(Trampe)’도 이곳에 위치해 있어 트론헤임의 독창적인 도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 예술가들의 수공예품을 둘러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세 번째는 ‘로켄할렌(Løkkanhallen)’과 ‘로센보르크 언덕(Rosenborg Hill)’입니다.로켄할렌은 트론헤임의 전통 재래시장으로, 노르웨이식 베이커리, 수제 햄, 지역 치즈, 훈제 연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일상 속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문화적 매력도 큽니다. 이어서 언덕 위 로센보르크는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로, 해 질 녘에 방문하면 트론헤임 전역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심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조합은 트론헤임이 가진 독특한 매력 중 하나입니다.
2. 현지인도 반한 트론헤임 맛집 BEST 3
트론헤임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역동적인 식문화 도시 중 하나로, 지역 재료와 북유럽의 정갈한 요리 철학이 잘 어우러진 곳입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레스토랑은 ‘크레도(Credo)’입니다. 이곳은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으로, 노르웨이 중부 농장에서 직접 공수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시즌별 코스 요리를 선보입니다. ‘건초에 훈제한 대구’, ‘루바브를 곁들인 양고기 스튜’, ‘지역 치즈와 딸기 타르트’ 등은 단순하지만 섬세한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곳의 철학은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며, 식재료의 전 부위를 활용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미식을 선보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친절한 소믈리에의 설명, 감각적인 플레이팅까지 완벽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두 번째는 현지인들이 데일리로 즐겨 찾는 ‘바스타카야(Basta Kjøkken & Bar)’입니다. 이곳은 이탈리아풍 북유럽 요리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 오픈 키친이 특징입니다. 대표 메뉴는 ‘수제 파스타와 대구알 크림소스’, ‘피오르드 새우를 얹은 리소토’, ‘트론헤임식 양고기 버거’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맛과 양을 제공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라이브 재즈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며, 데이트 장소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현지 생맥주와 함께 곁들이면 노르웨이식 ‘힐링 미식’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맛집은 ‘셀마스(The Sellanraa Bok & Bar)’입니다. 트론헤임 중앙 도서관 옆에 위치한 이곳은 서점과 카페, 브런치 식당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와 창밖 풍경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도 숨은 명소로 통합니다. 이곳에서는 노르웨이산 통밀 빵, 지역 우유를 사용한 라떼, 신선한 연어 베이글, 계절 수프 등 건강하고 든든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오픈 샌드위치(Smørbrød)’와 ‘캐러멜 와플’이 인기 메뉴입니다. 브런치부터 오후 늦은 티타임까지 여유로운 한 끼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며, 책을 읽거나 여행 일기를 정리하기에도 이상적입니다.
3. 트론헤임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꿀팁 3가지
첫 번째 팁은 ‘트론헤임 패스 활용’입니다. 트론헤임 패스는 주요 박물관, 대중교통, 유람선, 미술관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티패스로, 24시간/48시간/72시간권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니다로스 대성당, 대주교 궁전 박물관, 음악 박물관 등의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시내버스와 트램까지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해 경제적인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됩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및 실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QR코드로 간편하게 검표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두 번째는 ‘기후 및 복장 준비’입니다. 트론헤임은 대서양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연중 비교적 온화하지만, 갑작스러운 비와 바람이 자주 불기 때문에 방수 재킷, 우산, 기능성 이너웨어가 필수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하루 기온 변화가 크므로 레이어드 스타일의 복장이 유리합니다. 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도 함께 준비하면 피오르드나 언덕길 트레킹에도 유용합니다.
세 번째는 ‘현지 결제 및 소통 팁’입니다. 트론헤임을 포함한 노르웨이 전역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카드 사회로, 현금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통, 편의점, 푸드트럭, 화장실까지 모두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됩니다. 또한 영어가 잘 통하는 도시이지만, 간단한 노르웨이어 인사말(예: Hei, Takk, Vær så snill)을 사용하면 현지인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여행자 센터에서는 한국어 안내책자를 구할 수도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지는 영어 오디오 가이드 또는 앱을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소통에 대한 부담은 적습니다.
2025년의 트론헤임은 북유럽의 여유와 지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로,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진중한 여행을 선물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여행 코스, 맛집, 그리고 여행 꿀팁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특별한 트론헤임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피오르드의 바람과 바이킹의 역사, 따뜻한 커피 한 잔 속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